1월 마지막 날 찾아온 3콤보 개기월식
2018년 1월 31일 밤 개기월식이 찾아왔습니다. 이번 우주쇼는 35년 만이라고 하는데 슈퍼문, 블루문, 블러드문, 이 세 가지가 한꺼번에 겹치기 때문입니다.
슈퍼문은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짐에 따라 보름달 중에서 특히 크고 밝게 빛나는 달을 뜻합니다.
블루문은 한 달에 보름달이 두 번 뜨는 현상을 말하며 블러드문은 개기월식으로 붉게 물드는 보름달을 얘기하는데 이는 태양광이 지구에 가려서 상대적으로 긴 붉은 파장만 달에 닿기 때문에 붉게 보이는 거라고 합니다.
달력에 1월 31일 개기월식이라고 기록을 해놨었는데 그날이 다가왔습니다.
제가 캐논 100-400 망원 줌 렌즈가 있어서 집 옥상으로 올라가 촬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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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 풀프레임 카메라, 400mm로 찍은 달, 노 크롭 |
1200mm 초망원 렌즈가 있어야 본격적인 촬영이 될 것 같습니다.
반영식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영향을 받는 현상-이 시작된 지 4분이 경과 했을 때입니다. 달이 지면에 있을 때 그나마 크기가 큰데 하늘로 많이 올라갔더군요.
부분 월식이 시작되는 20:48까지는 아직 50여 분이 남아서 그런지 육안으로는 그림자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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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 크롭한 사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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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9 부분월식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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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8 어둠이 달을 침식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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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2 이제 달이 거의 가려져 초승달이 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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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에서 어두운 부분을 기준으로 노출을 잡았더니 아직 태양광이 닿는 부분은 밝습니다. 블러드문이란 이름답게 붉은 빛을 띠기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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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1 완벽하진 않지만 대부분 가려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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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8 이후 약 30분 뒤에 완전히 가려지게 됩니다 |
다른 사진도 약간의 보정을 거쳤지만, 이 사진은 좀 더 과감하게 보정을 했습니다. 붉은 빛이 도드라지게.
여기까지 보고 집으로 들어왔네요. 올해 7월 28일에도 개기월식이 있으며 2021년 5월, 2025년 9월에도 볼 수 있고 이번과 같은 슈퍼 블루문 개기월식은 2037년 1월 31일에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약 19년 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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