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어설픈 폴 바셋 크라운 오더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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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커피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싫어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스타벅스를 즐겨 찾습니다. 커피 숍은 커피가 메인이지만 제게 스타벅스는 음료 보다는 저렴한 가격에 장소를 제공해주는 곳에 가깝습니다. 제일 저렴한 오늘의 커피 쇼트 사이즈(3,300원) 한 잔이면 앉을 의자와 전기 콘센트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한때 저도 스타벅스 커피를 좋아한 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한국 원두커피 시장이 엄청나게 성장을 해서 언제 로스팅 했는지도 모를, 분쇄한 지 몇 달이 지난 그런 커피를 마시던 시절은 먼 옛날이 되어버렸습니다. 이제 로스팅한 지 한 달 이내, 분쇄한 직후 내린 커피가 기본이 된 세상입니다. 이런 세상에서 스타벅스 커피가 맛있을리 없죠.

아, 제가 얘기하는 건 스트레이트 커피를 기준으로 하는 얘기입니다. 카페라테나 기타 제조 음료는 스타벅스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커피 프랜차이즈 맛집 폴 바셋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싶을 때 가는 장소는 따로 있습니다. 개인이 운영하는 유명 숍을 주로 이용하지만 여의치 않을 때 유일하게 이용하는 곳이 폴 바셋입니다.

매일유업이 운영하는 폴 바셋은 호주 출신의 2003년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인 폴 바셋의 이름을 딴 커피 숍입니다. 바리스타의 이름을 따 운영하는 곳이라 그런지 몰라도 프랜차이즈 숍 중에서는 맛이 꽤 훌륭한 편입니다. 쓰기만 한 스타벅스의 원두와는 급이 다르다고 할까요? 기본적으로 산미가 꽤 있습니다. 커피의 산미를 싫어하는 분들이 많아 호불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 폴 바셋에서도 2015년 부터 스타벅스의 사이렌 오더, 별 적립과 유사한 주문, 적립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앱 주문은 크라운 오더, 적립은 크라운입니다.

스타벅스와 같이 별 12개를 모으면 무료음료쿠폰이 주어집니다. 폴 바셋의 무료음료쿠폰은 스타벅스와 달리 모든 음료, 모든 사이즈가 가능하기에 제일 비싼 메뉴, 제일 큰 사이즈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전에 제가 모르고 일반 사이즈로 주문했더니 더 큰 사이즈가 가능하다고 그렇게 주문하라고 직원이 알려주더군요. 그래고 별 30개를 모으면 1년간 플래티넘 등급이 되어 각종 할인 쿠폰과 행사 참여 기회를 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종종 폴 바셋을 이용합니다만 얼마전 당황스러운 일을 겪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고속터미널역에 들릴 일이 있어서 갔다가 마침 폴 바셋이 보여 파미에스테이션점에 들렀습니다. 하던대로 크라운 오더 앱으로 주문을 하려는데 장소를 설정하려는데 숍 안에 있는데도 제일 가까운 지점이 200m로 뜹니다. 좀 이상해서 매장 벽을 보니 ‘파미에 스테이션점’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앱에 매장주소가 있었지만 이 넓은 지하 매장의 주소를 일반인이 파악하기는 힘듭니다. 파미에스테이션점이 두 개일지도 모르구요.

앱지도
폴 바셋 크라운 오더 앱 내 지도. 왼쪽 아래 녹색 원이 매장 위치입니다

아 이거 헷갈리네… 생각하다가 결국 직원한테 여기가 파미에스테이션점이 맞냐고 물었더니 맞다고 합니다. 이럴거면 그냥 직원한테 주문할걸

여태껏 하던 게 아까워 그냥 앱으로 주문을 마쳤습니다. 싱글 오리진 대부분이 이 매장에서 판매가 안되어 ‘스페셜티-시다모’랑 빵을 주문했습니다.

주문취소
주문이 취소되었습니다

주문을 마친 지 채 1분이 지나지 않아 직원이 오더니 이 매장은 스페셜티 커피 운영을 안 하는 곳이라더군요. -제가 앱 주문한다고 위치를 물어봐서 제게 바로 오셨나봅니다- 그래서 주문 취소 해드린다고. 여기서 안 파는 커피가 왜 주문이 되는 걸까요? 다른 메뉴는 다 판매 불가?로 되어 있으면서.

메뉴 메뉴2
스페셜티 커피 전부 주문안되는데 일부만 미판매 메뉴로 되어있습니다  

아무튼 바로 주문 취소를 해주셔서 다시 룽고를 주문해서 마셨습니다. 커피는 맛있네요.

지적할 포인트는 두 개입니다.

  1. 판매하지 않는 커피가 주문된다.
  2. 주문 앱에서 매장 위치가 엉터리로 나온다.
카카오맵
카카오맵에도 사진 윗부분 하프 커피로 위치가 엉터리입니다. 정확한 위치는 아래 빨간 점입니다

매장 위치가 엉터리로 나오는 것은 카카오맵에도 마찬가지 입니다. 카카오맵에는 ‘폴 바셋 파미에스테이션점’의 위치가 하프 커피로 뜹니다. 앱 내 지도는 구글입니다.

네이버
네이버 지도는 매장 위치가 정상

혹시나 하며 네이버 지도에 들어가 봤더니 네이버 지도는 매장 위치가 제대로 표시되고 있었습니다.

제가 앱 개발자가 아니라 앱 내 지도를 이용하는데 있어 구글에 비용을 지불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매장 위치가 엉터리로 뜨는 폴 바셋 크라운 오더 앱. 혹시 아직 직원도 모르는 걸까요? 그렇다고 하기에 네이버 지도에는 제대로 뜨는데? 그렇다면 카카오맵이랑 구글이 수정요청 받았는데 게을러서?

폴 바셋은 제가 유일하게 좋아하는 프랜차이즈 커피 숍인데 이런 부분은 많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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